고려~조선시대 관찰사 명단
상주시 19번째 보물로 지정

‘상주목선생안’도 만날 수 있어

상주박물관이 선보이고 있는 보물 제2099호 ‘경상도영주제명기’. /상주박물관 제공
[상주]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이 최근 국가지정 보물로 지정된 ‘경상도영주제명기(慶尙道營主題名記)’를 박물관 ‘작은전시’ 코너에서 선보이고 있다.

상주향교 소장(상주박물관 기탁) ‘경상도영주제명기(慶尙道營主題名記)’는 지난달 31일 상주시의 19번째 보물(제2039호)로 지정됐다.

‘경상도영주제명기’는 고려 ~ 조선시대 중앙에서 파견해 경상도로 부임한 관찰사 명단을 수록한 2종 2책의 선생안이다.

‘경상도영주제명기’의 표제는 ‘도선생안(道先生案)’이다.

하연이 제작한 국립경주박물관 소장본을 저본(底本, 원본)으로 해 1622년(광해군 14) 김지남(金止男)이 제작한 것이다.

1078년 부임한 이제원(李齊元)에서부터 1886년 부임한 이호준(李鎬俊)에 이르기까지 80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경상도 관찰사를 역임한 역대 인물들의 면모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상주목치(尙州牧置)’라는 기록을 통해 상주목에 보관했던 책이었음이 확인된다.

이 ‘경상도영주제명기’는 15세기 최초로 제작된 이후 19세기에 추가돼 자료의 연속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관찰사 선생안 중 시기적으로 가장 이르고, 내용과 형태적으로도 가장 완형(完形)에 가깝다는 점에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작은전시에서는 ‘경상도영주제명기’와 함께 경상감영에서 관할하는 품목을 기록한 ‘영영사례(嶺營事例)’와 역대 상주목사의 명단을 기록한 ‘상주목선생안(尙州牧先生案)’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상주박물관은 2011년부터 정기적인 ‘작은 전시회’를 열어 다양한 유물들을 주제별로 기획, 전시해 오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는 오는 12월 말까지 이어진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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