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18일째
무인잠수정·항공기·드론 총동원
남은 실종자 3명… 추가 발견 없어

울릉도 오징어채낚기 어선들이 17일 소방 헬기 추락사고가 난 독도 앞바다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릉도채낚기협회 제공

독도 소방 헬기 추락사고 18일째인 17일 울릉지역 채낚기 어선과 함선 장비가 투입돼 대대적인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갔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울릉군수협소속 오징어채낚기 어선 20여 척은 이날 독도 인근 해상에서 육안 수색 및 어탐, 수중카메라 수색요원 지원 등 다양한 수색 활동을 벌였다. 채낚기어선들은 지난 밤새 약 10만kw의 오징어 집어등을 켜고 수색작업을 지원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이날 청해진함과 광양함의 무인잠수정(ROV)을 이용해 동체 발견 위치 남쪽과 북측 주변 해역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관공선과 트롤어선, 해군함 등 12척으로 중층바다를 수색했고, 수심 40m 이내 연안 해역에는 잠수 인력 62명을 투입해 스쿠버 장비를 이용한 정밀 수색작업을 했다.

또 수심 40∼50m 해역에서는 민간어선 10척과 소방청 수중 CCTV 10대 등을 투입하고, 수심 50∼70m 해역에는 잠수지원함과 아쿠아호 등을 투입했다.

이 밖에도 함선 21척은 해상을 돌며 실종자 표류 예측 결과를 고려한 광범위한 수색작업을 벌였고, 항공기 6대도 실종자 발견 위치를 중심으로 정밀 예찰을 했다.

독도경비대원과 드론 4대로 독도 해안가 수색도 했다.

수습지원단 관계자는 “밤에 동해중부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이는만큼 주간 수색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응급환자와 소방대원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인근 바다에 추락했다.

현재까지 4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B씨(46) 등 3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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