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표적인 친문 정치인으로 청와대 경력을 갖추고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했던 임 전 실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임 전 실장은 특히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일부에선 정계은퇴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 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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