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은 어떻게 시가 되는가
느낌은 어떻게 시가 되는가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19.11.17 19:29
  • 게재일 2019.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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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김기택 시인 초청 문학 특강
23일 동리목월문학관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회장 김봉환)에서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손진은)은 오는 23일 오후 2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김기택<사진>시인 초청 문학 특강을 연다.

김 시인은 ‘느낌은 어떻게 시가 되는가?’라는 주제로 ‘느낌’을 시로 표현하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강의할 예정이다. 김 시인은 “느낌은 생명체 내부의 생명의 상태를 드러내주는 것”이며 언어가 되기 이전, 사고하기 이전의 느낌은 시시각각 몸속에서 일어나는 생명의 움직임이다. 느낌이 올 때, 느낌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보이기 시작할 때가 시의 첫 문장이 막 나오려는 순간일 것이다. 시는 그 느낌 속에서 언어가 될 가능성을 찾는다. 이 현상과 사건들은 우리에게 이름을 붙여달라고 요구한다. 이 요구에 대한 응답, 즉 아직 이름 붙여지지 않은 것들에게 최초로 부여하는 이름이 곧 시라고 할 수 있다”고 정의했다.

경기도 안양이 고향인 김기택 시인은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가뭄’과 ‘꼽추’가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현대사회의 문제를 진단하는 문명 비판적 경향으로 주목을 받았다. 감정은 제어하고 이미지의 환기에 집중하는 듯하지만,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대상이 감추고 있는 아름다움을 파헤치는 서정시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역 관련 일을 하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재직하며 시를 쓴 탓에 많은 작품을 발표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의 이목을 끌었고, 각종 문학상의 영예를 누렸다. 직장을 퇴직한 후에는 이전보다 더욱 활발한 창작 활동을 보여줬다. 현재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시 ‘사무원’은 고교 문학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시집으로 ‘태아의 잠’‘바늘구멍 속의 폭풍’‘사무원’‘소’‘껌’‘갈라진다 갈라진다’등이 있다. 스페인어로 번역한 시집으로 ‘EL CHICLE’가 있고, 시 해설서로 ‘시와 몸과 그림-이상과 서정주의 몸시 그리고 그림’을 펴내기도 했다. 김수영문학상(1995), 현대문학상(2001), 이수문학상(2004), 미당문학상(2004), 지훈문학상(2006), 편운문학상(2013) 등을 받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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