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야경 등 즐길거리로 가득개장 후 열흘간 50만명 찾아 인기
청년상인 주도 새 시장문화 형성
市, 청년창업 메카 육성 계획도

대구 칠성시장 야시장이 젊은 청년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소상공인 청년창업의 메카로서의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칠성시장 야시장은 지난 11월 1일 개장 이래 열흘 동안 50만여명이 방문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칠성시장 야시장이 젊은 청년들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야시장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음식이 판매되고 신천 강변을 따라 설치된 참신한 디자인의 휴게시설 속에서 야경과 신천의 물길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어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세계적인 명화를 전시하는 홍보스크린, 별모양의 초롱등, 신천에 공룡 발자국이 있다는 스토리를 살린 풍선공룡 포토존, 7개의 별을 형상화한 경관조명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칠성시장 야시장은 판매대 75곳 중 청년상인 대표 비율이 64%(48곳)이고 대표자 및 종사자 135명 중 청년 비율은 80%(108명)를 차지하는 등 청년 상인이 주도하는 새로운 시장 문화의 선두 주자로 거듭나고 있다.

남편과 함께 소고기 전문점인 ‘투뿔’을 활발히 운영하던 중 임대료 인상으로 인해 운영을 포기해야만 했던 곽남희씨는 칠성시장 야시장에서 재기의 기회를 얻어 닭꼬치를 판매하는 매장을 개업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 골프장에서 근무하다가 여성 특유의 감성을 살린 음료를 개발해 창업한 ‘복숭아 다방’의 김현아씨, 인테리어업을 운영하다 오랜 꿈을 살려 요식업에 뛰어든 허니강정의 양병헌씨 등 청년 상인들은 칠성시장 야시장에서 꿈과 열정,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에 부풀고 있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야간 관광의 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칠성시장 야시장을 소상공인 청년창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은 물론 타 지역의 청년이 칠성시장 야시장에서 희망과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정착하기를 기대한다”며 “청년 상인들에게 많은 격려와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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