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도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대구시가 앞서간다 <5>

#. 대구 북구에 거주하는 A군은 남동생 2명과 함께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아버지는 가출했고 어머니와 할머니는 정신질환으로 장기입원 중이다. 외삼촌에 의해 양육되고 있었으나 지속적인 학대와 양육환경의 문제로 아동학대 신고가 이뤄져 보호자와 떨어져 살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사회복지관과 동 행정복지센터, 경찰서, 언론사 등과 연계해 주택보증금 9천만원을 마련해 LH전세임대주택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생필품 및 가전제품 지원과 함께 희망징검다리사업 대상자로 선정해 치과진료를 받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치과진료비를 신청해 5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가사간병서비스를 연계해 집안일을 도움받도록 조치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형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사업인 ‘동의보감’사업의 일환으로 사회복지관과 함께 희망동행지원단을 통해 ‘행복한 시민 자랑스러운 대구’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정부는 2006년부터 읍면동을 행정복지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맞춤형 복지팀을 신설해 방문상담과 사각지대 발굴, 사례관리 서비스 등 현장중심의 복지행정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이사업을 수행하면서 읍면동이 의료까지, 찾아가서 보듬는 감동복지라는 의미의 동의보감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동의보감 사업은 가장 중요한 시민들의 참여 확대와 민관협력 증진 그리고 복지서비스의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실질적인 민관협력을 위해 읍면동과 27곳의 종합사회복지관과 손을 잡고 민과 관이 함께하는 협업기구인 희망동행지원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희망동행지원단은 2017년 10월부터 매월 종합사회복지관, 읍면동, 구·군이 함께 하는 합동사례회의를 열고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복지서비스의 중복지원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모여 각자의 역할을 나누고 더 많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역의 전문가들을 위촉해 전문적인 자문도 함께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민관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읍면동과 사회복지관의 협력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대구시와 대구시사회복지관협회는 수차례 모여 의논도 하고 대구시의회에서 열띤 토론회도 가지는 등 사전준비에도 정성을 다했다. 비전을 공유하며 함께 일하는 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 ‘달구벌 복지허브 스쿨’을 열어 읍면동장과 사회복지관장이 한자리에 모여 연찬회를 실시했다.

사례관리담당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어려움을 공유하며 실질적 민관협력의 기틀을 마련하고 14일에는 민간협력을 현장에 반영하기 위해 사례관리 시각화 모델을 소개하는 사례관리공감세미나 ‘마주봄’을 가진다.

안심사회복지관에서는 지역사회 알코올중독자에 대한 효율적인 사례관리서비스 제공을 위해 밑반찬 요리교실 운영, 트레킹, 외식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동부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등과 연계한 중독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례관리 사업을 추진하며 대구시의 민관협력 사업은 전국적으로 매우 모범적인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신상윤 대구시사회복지관협회장은 “대구시와 사회복지관이 주축이 돼 함께하는 대구시 복지분야 민관협력사업은 전국이 부러워하는 대구복지의 대표적 모범사례이다”며 “사회복지관의 전문적인 사례관리와 자원개발 노하우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공유해 시민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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