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언론인 오찬간담회
신정치혁신특위 공천개혁안
“여러가지 의견 중 하나다”
영남권 시작으로 수도권까지
바람 일으키는 ‘감동 공천’ 피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내년 총선 대구·경북(TK) 공천 등과 관련해 “공천이 보통 1∼2월, 늦으면 3월에 이뤄지는데 가급적 빨리 공천을 하려 한다”고 했다.

신인 50%·청년 40% 가산점, 탈당 경력 감점·막말 공천배제 등 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가 마련한 공천개혁안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 중 하나다. 혁신위 말고도 다른 방안들도 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서 좋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TK지역 언론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총선기획단이 만들어져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내 이길 수 있는 공천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당은 유고가 오래됐다. 김병준 비대위 체제, 인명진 비대위 체제, 탄핵 등을 거친 탓에 정상적으로 끌어온 정당과는 다르다”고 공천 작업이 빨라져야 할 당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이르면 12월안에 가능한지’ 등 구체적인 시기나 로드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황 대표는 또 인적쇄신과 관련해선 “공천기획단에서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 여러 논의를 거쳐서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TK공천에 대해 “아무나 공천하면 안된다. 옛날 방법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영남권을 시작으로 수도권까지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감동 공천’을 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황 대표의 이런 발언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TK지역에서 진박(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 마케팅과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다만 대구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홍준표 전 대표의 TK공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당안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도부의 생각과 의원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 이 모든 것을 다모아서 다음 총선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 아니냐”면서 “당의 원칙이 정해질 것이다. 그 원칙에 따라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사람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 지금은 총선 전체 그림을 그릴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장주 전 경북도지사, 박승호 전 포항시장 등의 복당·입당 보류에 대해 해결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총선기획단에 (업무) 맡겼고, 좋은 결론을 낼 것”이라며 “한두달 사이에 일어난 일이고 길을 잘 찾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변혁 및 우리공화당 등과의 보수대통합과 관련해 그는 “가급적 말을 아끼려고 한다”면서도 “가치를 지키면서 이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 성격에 옛날 3당 통합하듯이는 못할 것 같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선 “시기는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역대 대통령 중 제일 오래 수감돼 있다. 여성인데다 아프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 충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당 운영 방향에 대해 앞으로 우리당은 국민중심으로 운영해야 된다”며 “공천도 국민중심, 정책도 현안도 패스트트랙, 선거법 모두 국민중심으로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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