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6천355억 확정안 의회 제출
저출생 극복 사업에 5천800억
일자리·관광 분야 등 역량 집중

경북도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9조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경북도가 11일 도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당초예산규모가 9조 6천355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예산안은 올해 당초예산 8조 6천456억원보다 9천899억원(11.4%) 증가한 것으로 일반회계는 8조 4천450억원으로 전년대비 8천654억원(11.4%), 특별회계는 1조 1천905억원으로 1천245억원(11.7%) 늘어났다.

도는 민선 7기 2년차 공약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저출생·일자리·관광활성화 등에 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미래신산업 육성을 중점적 목표로 설정, 예산안을 편성·확정했다고 밝혔다.

분야별 주요 예산반영 현황을 보면 ‘저출생 극복’분야에는 총 5천821억원으로 전년대비 381억원(7%)이 늘었다. 가정돌봄서비스 자부담 경감을 위한 아이돌봄 활성화 사업 60억원, 마을 돌봄터 설치(17개소 확대) 17억원, 신혼부부에게 지원하는 보금자리 전세보증금 이자지원 27억원 등이다.

‘일자리’분야에는 총 682억원으로 전년대비 66.1%가 증액됐다. 일자리 프로젝트 20억원, 청년근로자 행복카드지원 20억원, 청년행복 뉴딜 프로젝트 20억원, 사회적기업 일자리 창출 122억원 등이다.

‘관광’분야에는 5천594억원으로 전년대비 756억원(15.6%)이 증가됐다. 특히 내년도에는‘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다양한 사업들이 새로 반영되거나 확대 추진된다. 대구·경북 관광의 해 21억원, 관광서비스 시설환경개선 및 컨설팅 51억원, 경북대표축제 품앗이 프로그램운영 24억원이다.

‘미래신산업’분야에는 273억원으로 배정됐다. 셀룰로오스 소재 생산 및 장비구축 25억원(신규), 차세대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조성 38억원(신규), 창조경제펀드 20억원(신규) 등이 편성됐다. ‘안전’분야에는 폭염대비지원 3억원, 여성아동 안심귀가길조성 3억원, 범죄취약지역CCTV설치 4억원, 소방관서 및 안젠센터 구축 170억원(신규) 등으로 총 6천56억원이 편성됐다. 특히 태풍 ‘미탁’ 복구비는 총 6천427억원으로 이중 국가직접복구를 제외한 도비 부담분 732억원은 내년도 당초예산에 반영하고, 조속한 복구추진을 위해 국비지원액 4천872억원은 금년도 정리추경에 편성할 계획이다.

‘농산어촌’분야에는 1조 1천164억원으로,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설립·운영 110억원, 신선농산물수출지원 33억원,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설치 60억원 등에 지원된다.

‘복지’분야에는 3조 2천447억원으로 정해졌다. 기초연금 등 국가4대급여와 함께 이웃사촌 복지지원센터 설치 7억원, 경로당 행복도우미 22억원을 지원하며, 초·중학교 의무급식 전면시행 197억원, 참전유공자 및 유가족 명예수당 확대 지원 128억원 등이다.

이밖에 새마을운동 50주년 기념사업 21억원, 독도영유권강화를 위한 문화학술사업 82억원, 지역혁신인재 양성 사업 40억원(대구공동) 등으로 총 268억원을 편성했다. 시군 균형발전 및 도로망 사업에 8천587억원, 일반 및 지방행정, 재정지원 등 9천695억원, 초중등 교육 및 평생교육 지원 1천78억원, 환경보호 등 6천237억원 등이다.

경북도가 제출한 2020년도 예산안은 분야별 의회 상임위원회의 심의와 예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9일 최종 확정된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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