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오늘 대구 서문시장 방문
김, 같은 날 대구서 출판기념회

자유한국당 차기 대권 잠룡으로 분류된 홍준표 전 대표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구·경북(TK) 지역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이 당내 잠룡들은 수도권 출마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보수 심장인 TK에서 당선된 뒤 집토끼 민심과 함께 대권을 꿈꾸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12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개월만에 대구지역을 방문한 것과 관련, 지역정가에서는 ‘TK지역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홍 전 대표는 2017년 3월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사표를 던졌고, 지난 1월에는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며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서문시장을 방문에 대해 홍 전 대표는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한국 보수우파의 성지인 서문시장에 기를 좀 받으러 온다”고 말할 정도다.

홍 전 대표는 12일 오후 6시 반쯤 김영오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과 환담한 뒤 인근 음식점으로 이동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총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힐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홍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출마와 관련해) 중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 역시 이날 오후 2시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콘서트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지역 정가에선 ‘수성갑’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날 출판기념회가 총선 채비의 본격적인 스타트로 보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경북매일과의 전화통화에서 “내년 21대 총선에서 지역 오피니언 리더와 지지자들의 제안으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것에 90% 마음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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