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구·경북 대부분 10도 이하
바람 불어 체감온도 ‘뚝’… 영하권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기온이 떨어져 수험생들이 추위와도 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대구와 경북내륙지역에 첫 얼음이 얼 정도로 기온이 급락하는 등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이번 주 대구, 경북의 기온이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10일 북서쪽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11일 밤부터 전국의 기온이 점차 내려가겠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13일 오후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남하하면서 14일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 가량 내려가겠다. 특히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권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수능일인 14일 예상기온은 대구가 4∼10℃로 최근 10년간 수능시험일 평균값(6.1∼14.7℃)보다 낮겠다. 안동 1∼8℃, 포항 7∼11℃, 경주 3∼10℃ 등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이 10℃ 이하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더욱이 13일 오후부터 불기 시작한 바람이 수능 당일까지 몰아치면서 체감온도는 5∼10℃ 가량 더 낮아져 수험생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따뜻한 옷차림을 할 것을 권했다.

쌀쌀해진 기온은 16일 오후부터 차차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한편, 9일 경북내륙 대부분 지역에 영하의 기온이 관측되면서 대구에는 지난해보다 7일, 평년보다 1일 늦게 첫 얼음이 얼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13일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이 이어지다가 수능날인 14일부터 평년 이하의 기온으로 크게 떨어지고, 강풍으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은 따뜻한 옷을 준비하는 등 체온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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