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30여명 직고용 요구
김부겸 대구사무실 기습 점거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이 대구 수성구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사무실 점거 농성을 벌였다.

‘톨게이트직접고용대책위원회’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주노조일반연맹’ 소속 근로자 30여 명은 지난 8일 오전 10시 40분께 수성구 범어동의 김부겸 의원 사무실을 점거했다.

이들은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1천500여 명을 직접고용하라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집권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김부겸 의원도 책임 당사자”라며 “직고용에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감에서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나와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며 “그렇다면 이 사장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청와대나 집권 여당 민주당이 책임질 수 있다는 것 아니겠냐. 그렇기에 여당 중진 의원으로서 김 의원 입장을 물으러 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부겸 의원실 측은 “관련 부처에 노동자들의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을 전달하겠다”면서 “김부겸 의원이 통일외교통상위원으로 국제 심포지엄에 초청을 받아 중국에 있다. 입장을 직접 듣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은 “김 의원이 귀국하는대로 답변을 달라”며 오후 1시 30분께 사무실에서 철수했다.

한편,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은 지난 5일부터 ‘톨게이트 직고용·비정규직 철폐·노동개악 중단’을 촉구하며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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