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8개 상인단체 반대 시위
경북문화관광公 상가매각 규탄
소상공인 생존권 보장 등 요구

경주중심상가연합회 상인들이 7일 경주 보문단지에서 경북문화관광공사의 보문상가 매각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황성호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보문상가를 유통업체에 매각키로 하면서 대형쇼핑몰 건립규모 확장을 우려한 경주 도심권 상인단체들이 반대시위를 하고 나섰다.

경주중심상가연합회 등 8개 상인단체는 7일 경주 보문단지에서 ‘경북문화관광공사 보문상가 매각 관련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보문관광단지 특성에 맞는 장기적인 계획없이 의류유통업체인 모다이노칩에 보문상가를 매각하는 무리수를 뒀다”며 “이는 경주시내 상권의 몰락과 지역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미 2013년 개점한 모다아울렛 천북 1호점의 영향으로 경주시내권 상인들은 지난 5년간 매출이 40%이상 감소했다”며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모다아울렛 보문 2호점에 이어 3호점을 개설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면서 1만3천여평 부지에 최소 300개 브랜드가 입점하는 초대형 아울렛이 생길 수 있게 돼 골목상권은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상인단체들은 이에 △보문상가 매각 전면중단 △관광객 유치와 공공의 이익 위한 대안 마련 △구도심상권 활성화 및 소상공인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경주중심상가연합회는 “전국 어떤 지방소도시에도 동일상권에 3개의 아울렛을 영업하는 곳은 없다”며 “경주시는 유통대기업의 배만 불려주고 소상공인을 사지로 몰아넣는 아울렛 개점을 절대 허용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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