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동시청 대동관 낙동홀
근대사 인물 추모 학술 강연회
독립운동가 월송 김형식 선생
민족교육 활동 등 족적 살펴봐

[안동] 안동시가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내앞마을 사람들과 월송(月松) 김형식(金衡植)의 항일투쟁 역사를 재조명한다.

시는 안동청년유도회와 함께 8일 안동시청 대동관 낙동홀에서 ‘제28회 근대사인물 추모 학술 강연회’를 연다.

‘구국의 빛이 된 내앞마을 사람들’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날 강연회에선 강윤정 안동대학교 교수와 김희곤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장이 각각 ‘내앞마을 사람들의 항일투쟁’, ‘월송 김형식의 항일투쟁’이란 주제로 강연을 한다.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내앞마을이 차지하는 위치는 상당히 높다고 한다.

내앞마을 사람들의 독립운동은 1895년 의병항쟁을 시작으로 1945년 광복까지 국내·외에서 쉼 없이 이어졌다. 공간적 범위도 내앞에서 취원창(聚源昶)까지라고 일컬을 정도로 광범위하다.

특히 위정척사적 보수에만 머물지 않고, 근대식 학교인 협동학교를 세워 새로운 민족 동량을 길러내는 데 앞장섰다는 측면에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또 1911년부터 김대락을 포함한 150여 명이 만주로 망명해 만주 항일투쟁사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이 가운데 이날 강연회를 통해 새롭게 조명될 월송 김형식은 66세의 연로한 아버지 김대락과 함께 1911년 만주로 망명했다.

그는 경학사와 신흥학교를 시작으로 동포사회 안정과 독립운동 기지건설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1919년 3·1운동 뒤에는 한족회를 결성하고 학부무장을 맡아 민족교육에 헌신했고, 1920년 12월 임시정부 간서총판부의 부총판으로 위촉받아 경심참변 수습을 위해 노력했다. 1923년에는 국민대표회의에 참석, 1927년 민족유일당 운동도 함께 했다. 이후 오늘날의 흑룡강성 하얼빈시 지역인 취원창으로 거처를 옮겨 조선족 민족학교 교장을 맡아 민족교육에 매진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매년 학술강연회를 통해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독립운동가 활동을 재조명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시민의 나라 사랑 정신 함양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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