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자격 상 수상 후 주최측에
군 홍보비 1천600여 만원 지급
지출 내용도 숨기려 해 ‘논란’

백선기 칠곡군수가 개인 자격으로 받은 상에 군 홍보비를 지급하고 해당 홍보비 지급 내용을 감추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지난 5년 간 지자체·공공기관의 수상 및 비용지출 세부내역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백선기 칠곡군수는 2015년 ‘한국의 OOO OO CEO’라는 개인 자격의 상을 수상하면서 주최측에 군 홍보비 1천650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2017년 대구경실련이 칠곡군에 정보공개청구한 ‘지자체·공공기관의 수상 및 비용지출 세부내역’에는 백 군수의 개인적인 수상과 관련해 일체의 비용지출이 없다고 답했다.

경실련에 제공한 칠곡군의 수상 및 비용 지출 내용이 각기 달라 칠곡군이 군수의 사적 예산 지출 내용을 감추려했다는 지적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칠곡군이 고의로 홍보비 지급내용을 감추려 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충분한 의심은 있을 수 있다”면서 “다른 지자체의 경우와 비교한 자료를 제시한 뒤에야 칠곡군의 지급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직 지자체장이 재임 기간 받은 상은 자신의 치적을 알리고 선거에 활용할 수 있어 지자체와 주민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상을 받으면서 세금을 낭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치적을 쌓아 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세금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칠곡군 관계자는 “2015년에 받은 상은 개인 수상이라기보다 군 운영 전반에 대해 평가를 받은 것으로 군수가 군을 대표해 수상한 것”이라며 “돈을 주고 개인 치적으로 받은 상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구미/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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