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7일째, 광범위한 수색에도 추가 실종자 발견 없어
사고 헬기는 김포공항으로 옮겨져 원인 밝히기 위한 정밀분석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발생 7일째인 6일 수색 당국이 해군 광양함을 추가로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 따르면 전날 부산 영도 조선소에서 정비를 마치고 독도해역으로 출발한 광양함은 이날 오후 1시께 현장에 도착했다.

이날 광양함은 기존에 투입된 청해진함, 양양함 등과 함께 수중무인탐사기(ROV),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 등을 활용한 수중 탐색을 벌였다. 현재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 등에 소속된 바다로1·2호, 아일랜드호 등도 사이드스캔 소나 등을 이용해 수중 탐색을 지원하고 있다.

해상 수색에는 함선 21대와 항공기 6대가 투입돼 기체 발견 지점 주변 해역(가로 30마일·세로 30마일)을 9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했다.

이밖에 잠수사 18명과 해경 단정이 연안 수중 수색을 펼쳤으며, 독도경비대와 소방대원 등이 드론 4대 등을 활용해 독도 인근 해안가를 정밀 수색했다.

이날은 독도 인근 해상의 기상여건이 파고 0.5m, 풍속은 초속 2.7m 등으로 좋아서 추가 발견이 기대됐으나, 이렇다 할 실적은 없었다.

수색 당국은 최근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을 다쳐 헬기에 탑승했던 윤모(50) 씨 등 시신 3구를 수습해 계명대동산병원에 안치했다. 남은 실종자는 4명이다.

지난 3일 독도 해역에서 인양돼 이튿날 포항신항에 도착했던 사고 헬기 동체는 6일 오후 5시께 김포공항 시험분석실 격납고로 옮겨졌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 분석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 사고 중앙구조본부장인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독도 인근 해상에서 수색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5001함에서 해군, 소방청, 국립해양조사원 등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수색 현장을 점검했다. 조 청장은 5001함 회의실에서 수색협력회의를 진행하며 수중수색장비(다중멀티빔, 수중영상장비, 사이드스캔소나 등)를 통한 수색을 더욱 강화해달라고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김두한·손병현기자

    김두한·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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