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신 475주년 맞아
‘조선승군사상사 연구’
출판 기념회 함께 진행
사명당기념사업회 중앙회
13일 포항 대성사

사명대사 영정.

(사)사명당기념사업회 중앙회(회장 운붕 스님·포항 대성사 주지)는 13일 오전 10시30분 대한불교조계종 포항 대성사 경내에서 한국 불교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조선시대의 의승병장 사명대사를 기리는 사명성사 탄신 475주년 추모다례제를 봉행한다.

포항시 북구 용흥로 95-17에 위치한 대성사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사명대사(1544~1610)가 호신불로 모셨던 불상과 원장(願狀)이 모셔진 유명 사찰이다. 2014년 10월 사명대사를 기리는 숭모비를 조성하고 다례제와 함께 제막식을 거행했다. 숭모비에는 돌의 수명은 만년이 가고 난의 향기는 사방에 퍼진다는 추모시와 사명 대사의 친필 발원문이 새겨져 있다. 이후 인연의 공덕으로서 후손들이 그 뜻을 이어받아서 나라를 사랑하는 그런 마음을 배웠으면 하는 마음으로 매년 다례제를 봉행하고 있다.

이날 추모다례제는 임진왜란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사명대사의 탄신 475주년을 맞아 추모다례제와 함께 ‘조선승군사상사 연구’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린다. 사명당기념사업회 중앙회장인 운붕 스님과 진관·도관 스님 공저로 출간된 ‘조선승군사상사 연구’는 임진왜란 이후 국난극복의 최일선에 나서 죽음을 무릅쓰고 국가와 국민을 지켜낸 서산, 사명, 유정, 영규, 처영 대사 등 의승군의 업적과 생애 등을 담았다.

운붕 사명당기념사업회 중앙회장 은 “조선 중기를 살았던 당대 가장 존경받은 승려이자 문인 학자들과 교유하며 무수한 시문을 남긴 문화인, 왜란 중에는 의승군을 이끌어 나라를 지킨 의승장이자 대명·대일 외교가였던 사명대사의 추모다례제를 계기로 진정으로 호국, 애국이 무엇인지 알고 ‘우리’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조선승군사상사연구’ 책 표지.
‘조선승군사상사연구’ 책 표지.

그는 또한 “조선시대 승려들이 국가를 위해 온몸으로 헌신했지만 국가의 어떠한 배려도 없었다. 조선 불교에 대한 역사관을 탐구하고 호국불교의 새로운 관점에서 조선 승군사를 연구하려는 서원에서 이번 ‘조선승군사상사 연구’를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1544년 10월17일 밀양 무안면에서 출생한 사명대사는 법명이 유정(惟政)이고 당호가 사명당(四溟堂)이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김천 직지사에서 출가했다. 18세에 봉은사에서 실시한 승과에 합격하고 32세 때 직지사 주지로 있다가 봉은사 주지로 천거됐으나 사양하고 금강산 보현사에 있던 서산대사에 귀의해 3년간 수행했다. 임진왜란 당시 표충사에 승군 훈련장인 규정소를 설치했으며 평양성, 울산성 전투 등에 참전했다. 일본 장수 가토 기요마사와 3차례 회담해 명나라와 일본의 조약체결을 막고 정유재란의 기미를 임금에게 알렸으며 정유재란 이후 일본에 사신으로 가서 조선인 수천명을 송환하는 외교성과를 거뒀다. 1610년 8월26일 세수 67세, 법랍 54세로 입적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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