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명당 135명, 세종 빼고 최하
대구 232명… 서울에 301명 쏠려

경북에서 활동하는 의사 수가 서울에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인력의 서울 쏠림 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지방의 의료수준이 대도시에 비해 현저히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7개 시도 중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300.8명이었다. 반면에 경북은 135.2명으로 세종(86.0명)에 이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는 232.4명으로 대전(243.6명), 광주(243.1명)의 뒤를 이어 상위권에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9’에 따르면, 한의사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활동의사는 인구 1천명당 2.3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적다. OECD 평균은 3.4명이다. 의사가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5.2명)와 노르웨이(4.7명), 적은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폴란드(2.4명), 일본(2.4명), 멕시코(2.4명)였다.

정부는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립 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 통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법은 의료취약지와 필수 공공보건의료 분야 등에서 지속해서 근무할 의료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4년제 공공보건의료대학원을 설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학생의 입학금, 수업료, 교재비, 기숙사비 등 학업에 필요한 경비를 정부가 부담하고, 학생은 의사 면허를 받은 후 10년간 의료취약지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되,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의사 면허를 취소하고 10년 내 재발급이 금지된다. 정부는 법안이 통과되면 오는 2023년부터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바름기자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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