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서 발견됐다 인양 중
유실됐던 시신으로 추정
남은 실종자 4명으로 줄어
진영 행안부장관 대구 찾아
유가족 면담·수색상황 점검
속보 = 독도 인근 소방헬기 추락사고<본지 4일자 1면 보도 등>의 실종자 1구가 5일 추가 발견·수습됐다. 사흘 전 실종자 시신 2구를 수습한 데 이어 세번째이며, 헬기추락으로 인한 실종자는 4명으로 줄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0시 30분께 해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을 독도 인근 사고 해역에 투입, 수중 수색 중 동체 인양 위치와 동일한 위치에서 실종자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수색 당국은 포화잠수사를 투입해 오전 2시 40분께 실종자 신양을 시도했으나 청해진함 ‘자동함정 위치 유지 장치’의 신호 불안정으로 포화 잠수를 중단했다가 장비를 수리한 뒤 인양작업을 재개해 오후 5시 45분께 인양을 완료했다. 이 시신은 지난 3일 오후 2시 4분께 추락헬기 동체 인양 중 유실된 실종자 시신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수색 당국은 동체 내 실종자가 있던 기체 주위에 유실 방지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 인양했으나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해군은 수습한 시신을 오는 6일 아침 울릉도로 이동한 뒤, 분향소가 설치된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고 발생 6일 만인 5일 대구를 찾아 유가족을 면담하고, 수색상황을 점검했다.
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40분께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를 찾아 피해자 유가족을 만났다.
진영 장관은 유가족들에게 “불의의 사고를 당한 유가족분들께 죄송하다. 이낙연 총리도 인적 물적 장비를 최대한 투입할 것을 제일 먼저 강조했다”며 “모든 자원을 동원해 수색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헬기 EC225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의 시신은 대구 동산병원 장례식장 백합원에 안치됐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외부인의 접촉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2명의 사망자 유족들과 장례절차를 논의 중이다.
유가족들은 나머지 시신이 완전히 수습될 때까지는 분향소를 차릴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합동 분향소 설치는 당분간 차질이 예상된다. /김두한·심상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