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주최하고 본사가 주관한 ‘2019 구룡포 과메기 서울 홍보 및 체험행사’가 지난달 31일부터 나흘간 서울 현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과메기, 스타 간식되다’는 주제로 열린 포항 과메기의 서울 나들이 행사는 연일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등 겨울철 대표식품으로서 과메기의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포항 과메기는 이제 빠질 수 없는 포항시의 브랜드가 됐다. 포항하면 과메기 할 만큼 브랜드 가치를 가지면서 지역경제에 주는 이익도 대단하다.

전국적 명성을 자랑하는 포항 과메기의 원료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린다. 매년 11월부터 본격적인 과메기 철이 시작되나 올해는 원료인 꽁치의 어획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과메기 시즌 초반부터 원료난에 허덕이는 상인들은 원료 부족으로 장사를 망칠까 벌써부터 불안해하고 있다. 게다가 예년에 비해 과메기의 크기도 작아 양질의 과메기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가격도 작년보다 올라 과메기 원료 확보를 두고 이래저래 걱정이 태산이라는 것이다. 구룡포 과메기사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꽁치의 어획량은 1만여t이었지만 올해는 30% 수준밖에 안 된다고 한다. 어민들은 중국 어선들이 북태평양 연안에서 조업을 하면서 작은 고기까지 모조리 싹쓸이해 잡아가면서 꽁치의 개체 수가 줄어든 탓으로 보고 있다. 꽁치의 먹이인 플랑크톤의 수도 줄면서 꽁치의 성장환경이 나빠져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어민들은 종합적인 문제를 검토해 포항시의 안정적인 원료 확보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 한다.

과메기는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유익한 식품이다. 등푸른 생선으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의 예방에도 좋다. 특히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며 바닷가 바람에 건조시킨 동해안 지방의 겨울철 별미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식품이다. 지금은 포항을 대표하는 식품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겨울철 경북 동해안의 경제를 받쳐주는 효과도 크다. 당국은 당장이라도 수급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포항 과메기의 명성을 지키는데 행정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