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10.8% 는 9조2천345억
공원일몰제·혁신인재 양성 등
재정난에도 현안사업 물꼬 기대

대구시는 미래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과 대경혁신 인재양성 프로젝트 추진 등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내년도 9조원대의 예산을 편성했다.

4일 대구시는 2020년 예산안을 전년대비 10.8% 증가한 총규모 9조2천345억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일반회계 6조9천189억원(전년대비 6천756억원, 10.8% 증가), 특별회계 2조3천156억원(전년대비 2,273억원, 10.9% 증가)이다.

지방세수 감소와 복지재정 부담 증가 등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재정을 확대한 것은 공원일몰제에 따른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 5+1 미래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지역 혁신인재 양성 등 현안사업의 차질없는 추진과 미래세대를 위한 집중 투자를 의미한다. 또 ‘2021년 세계가스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엑스코 제2전시장 건립, ‘2020년 대구경북관광의 해’ 추진 및 신청사 건립, 일본 수출규제에 대비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 호국·보훈 및 독립운동 현창사업,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설 등 당면 현안사업의 추진에도 차질이 없도록 적극 투자해 나갈 방침이다.

세입은 일반회계 기준으로 지방세 수입이 전년대비 2천266억원이 늘어난 2조8천460억원을 편성했다.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취득세, 지방소득세, 자동차세 등 주요 세원은 전년대비 924억원을 감액 편성했으며, 재정분권 1단계 추진에 따른 지방소비세는 올해 3천931억원에서 7천1억원으로 늘었다.

의존재원은 전년대비 2천274억원이 는 3조3천93억원을 편성했다. 복지수요 확대에 따라 국고보조금은 2천539억원 증액된 2조2천838억원으로 편성했고, 내국세 감소에 따른 지방교부세는 265억원나 준 1조255억원을 편성했다. 세외수입은 도로부지 사용료 150억원, 폐기물처분부담금 징수교부금 35억원 등 전년대비 220억원을 증액한 1천473억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장기미집행 공원일몰제 대응과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 등을 위해 지방채 1천796억원을 발행한다.

특별회계는 전년대비 10.9%(증 2천273억원)가 증가된 총 2조3천156억원 규모이며, 상수도·하수도 사업 등 공기업 특별회계 8천565억원, 기타 특별회계 1조4천591억원이다.

세출부문은 어려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2019년 대비 10.8% 증가한 9조2천345억원을 편성했다.

먼저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년대비 23% 증가한 3천349억원(6천530억원 증가), 5+1 미래신상업 육성에 1천691억원, 미래형자동차 생태계 조성에 900억원, 엑스코 화장에 400억원, 혁신인재양성 휴스타 프로젝트에 118억원 등 혁신성장거점 구축 및 지역혁신인재 양성과 대구형 청년일자리 창출 등 위해 전년대비 1천180억원이 증가한 7천1억원을 투입한다.

보건복지 분야에는 기초생활보장에 1조191억원과 기초연금 대상자 확대(7천315억원), 아동수당(1천2778억원), 장애인연금(599억원), 고등학생 무상급식(531억원) 등 전년대비 3천504억원이 증가한 3조9천215억원을 편성했다. 쾌적한 생태도시 조성 및 생활밀착 안전구축과 서대구고속철도역 건설 등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및 동서남북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2조7천785억원을 투입하고 문화·관광분야는 2천664억원, 시민중심 소통·협치 및 분권과 대구·경북 상생협력에 1천183억원을 편성했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오는 6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올해 마지막인 제271회 정례회를 열고 행정사무감사와 함께 2020년도 대구시·대구시교육청 예산안, 조례안 등 의안을 심의한다.

정례회 첫날 1차 본회의에서는 정례회 회기를 결정하고 권영진 대구시장과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내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한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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