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띄워 해안가 정밀 수색
수습한 시신 2구 신원 확인돼
사고 소방헬기 포항신항 도착
국토부, 김포공항으로 옮겨
사고 원인 조사하기로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수색이 장기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고 닷새째인 4일 실종자는 여전히 5명이다.

4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함정 14척과 항공기 6대를 독도 인근 사고 해역에 투입, 실종자와 유실물을 찾기 위한 광범위한 해상 수색을 벌였다.

독도경비대와 소방대원들도 독도 인근 해안가에 드론 2대를 이용한 정밀수색에 나섰다.

특히 수색 당국은 기상이 호전되면 해군·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관계기관의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 무인잠수정, 포화 잠수장비, 독도 인근 해저지형 자료 등 관련 장비를 총동원하기로 했다.

독도 인근 해역에 추락한 소방헬기는 사고 발생 62시간여 만인 지난 3일 오후 2시 4분께 처참한 모습으로 인양됐으나 실종자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애초 무인잠수정으로 확인한 동체 내 실종자는 파손된 기체 일부와 함께 인양 중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

기체 주위에 유실 방지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으나,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유실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수색 당국은 설명했다.

앞서 2일 독도 해역에서 수습한 남성 시신 2구의 신원은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으로 확인됐다.

해군 청해진함에 인양된 소방헬기 동체는 이날 오전 1시께 포항신항에 입항했다. 해군 등은 해군 등은 동체 상태를 조사한 뒤 오전 11시께부터 20분간 청해진함 크레인으로 동체를 부두에 내려놓았다.

헬기 동체는 앞 일부와 뒷부분이 떨어져 나간 처참한 모습이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김포공항으로 헬기 동체를 옮겨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4일 해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즉시 독도 헬기 추락사고 대책본부 현장을 찾았다. 이 지사는 울릉군 독도 헬기 실종자 수색 대책본부가 마련된 포항남부소방서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보고받은 뒤 실종자 수색방안에 대한 대책을 점검했다.

이철우 지사는 “소방청·해경·해군 등과 긴밀히 협조해 경상북도가 할 수 있는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적극 임해달라”고 지시했다.

/김두한·손병현기자

    김두한·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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