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관병 갑질 논란’ 당사자인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영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당 내부에선 박 전 대장의 영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존재해 당내 갈등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장을 포함시켜 (이번 주 2차 인재영입 때) 발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좋은 인재들을 더 폭넓게 모시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혹시 (국민들이)걱정하시는 부분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 시기와 범위를 잘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1차 명단에서 박 전 대장을 제외했지만 향후 시기를 따져 박 전 대장 영입을 강행할 것으로 풀이된다.

당 안팎에서도 박 전 대장 영입이 성사될 것이란 시각이 있다. 박 전 대장에 대한 황 대표의 영입 의지가 강하고, 그가 ‘적폐몰이 희생자’라는 당내 공감대도 일정부분 형성됐다는 판단에서다.

박 전 대장도 이날 63빌딩 사이플러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 천안을’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 전 대장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 고향 천안으로 가서 싸우거나, (지금) 살고 있는 계룡에서 같이 하자는 분들이 너무나 많다”며 “제가 먼저 (황 대표께)부담 갖지 말고 (명단에서)빼달라고 했다. 황 대표가 ‘알았다. 끝난 게 아니니까 다음 기회에 보자. 상처받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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