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독도 앞 해상에서 추락한 119 소방헬기 꼬리 부분에서 발견된 실종자 시신 2구가 2일 밤 9시 14분께 수습 인양됐다. 동체에서 발견된 1구는 수습하지 못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소방헬기가 발견된 추락지점에서 동체로부터 110m(애초 90m 발표), 150m 떨어진 꼬리 부분에서 해군 청해진함 심해잠수사가 2구의 시체를 수습 인양했다고 밝혔다.

수색 당국은 시신을 울릉도로 옮겨 지문 및 가족 확인을 통해 최종적으로 시신 2구의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시신 2구는 이날 오전 9시 24분과 오전 10시 8분께 동체에서 110m 떨어져나간 꼬리 쪽에서 각각 발견됐다.

발견 당시 두 시신 모두 상의는 탈의 된 상태였고, 하의는 검은색 긴 바지와 반바지를 각각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수습한 실종자를 3일 오전 헬기로 해경 함정에서 울릉도로 이송하고, 소방청에서 가족과 협의를 통해 원하는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한편, 야간 해상수색은 조명탄 300발을 투하해 가용세력을 총동원 집중수색이 진행됐고. 수중수색은 3일 7시30분부터 해군 청해진함에서 심해잠수사가 헬기 동체에 대한 정밀탐색을 재개했다.

한편, 119소방헬기는 애초 물양장(여객선 접안시설)에서 이륙한 것이 아니라 독도경비대가 위치한 동도 정상(해발 98.6m) 헬기장에서 이륙했다.

따라서 높은 곳에서 바다로 추락했다. 헬기 추락 거리를 보면 이륙하자마자 곧바로 떨어져 헬기가 이륙 후 곧바로 엔진결함으로 자력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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