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사가 시신 인양해야 실종자 여부 확인…수중 수색·구조 활동 집중"
"동체 수심 72m 지점서 발견…정밀 탐색 후 사고 헬기 수중인양 검토"

해양경찰이 1일 독도 인근 바다에서 추락 헬기에 탑승한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해양경찰이 1일 독도 인근 바다에서 추락 헬기에 탑승한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로 가던 중 바다에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가 사고 14시간여 만에 수심 72m 지점에서 발견됐다.

추락한 헬기 동체 인근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해경은 해군과 함께 무인잠수정(ROV) 등 탐지 장비를 투입해 수중 수색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 사고 14시간여 만에 수심 72m 지점서 헬기 동체 발견

동해해양지방경찰청은 1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로 가던 소방헬기 추락사고와 관련 "동체가 발견된 만큼 수중수색에 집중해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청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1시 35분부터 2시 25분까지 진행된 해양경찰 중앙 특수구조단 잠수 인력 3명이 독도 남방 약 600m, 수심 72m 지점을 수중수색 중 소방헬기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 "실종자 추정 시신 1구 발견 확인 중"

해경은 이날 사고 헬기 동체 인근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해 확인하고 있다.

시신 1구는 무인잠수정이 발견했으며, 잠수사 등을 통해 인양해야 실종자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고 헬기 탑승자들이 동체에서 벗어났을 가능성에 대비해 수중 수색을 강화할 계획이다.

탑승자 생존 가능성에 대해 해경은 "국제 해상수색 구조 지침상에 수온이 15∼20도 미만인 경우 50% 생존 시간이 6시간이라고 규정돼 있다"며 "사고가 난 지 17시간이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도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경은 독도 남쪽 직경 약 9.2㎞를 7개 수색 구역으로 나눠 해경 함정 4척, 소형 고속보트 8대, 해군함 2척, 관공선 3척, 어선 3척 등 14척을 투입해 해상 수색 중이다.

또 해경 항공기 5대, 해군 항공기 1대, 소방 항공기 4대 등 총 10대가 항공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이어 조명탄 172발을 투하하는 등 야간 수색도 진행할 계획이다.

추락 헬기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께 독도에서 환자와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7명을 태우고 이륙한 뒤 2∼3분간 비행하다가 인근 200∼300m 지점에 추락했다.

한편, 실종자 가족 28명은 오후 1시30분께 썬플라호편과 헬기 편으로 울릉도에 입도, 울릉군이 마련한 대기소(울릉군수협 복지회관)에서 대기 중이다.

새마을부녀회와 적십자 봉사회원들이 실종자 가족에 대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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