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31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조국 국면에서 제 평생 처음으로 많은 국민의 질책을 받았다”며 “국민의 애정 어린 비판과 격려를 겸허히 받들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이른바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은 정의당의 결정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 “특권정치 교체를 위해 불가피하게 제도개혁을 선택한 것임을 왜 몰라 주냐고 항변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짧은 생각이었다. 질책은 아무리 절실한 제도 개혁이라도 일관되게 지켜온 원칙과 가치에 앞설 수 없음을 일깨우는 죽비 소리”라며 “걸어온 길을 다시 돌아보고 나갈 길을 철저히 점검하겠다. 불평등 타파·특권정치 교체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여야에 국회 특권 내려놓기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의원 세비의 최저임금 5배 이내 제한 △현행 보좌진 수 9→5명 감축 및 보좌인력풀 제도 도입 △‘셀프’ 세비 인상·외유성 출장·제 식구 감싸기 금지 3법 통과 △이해충돌 방지 조항 도입을 통한 공직자윤리법 강화 △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등 5대 국회개혁 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여야 5당이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에서 공식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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