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경영연구원 보고서
인도·아세안 국가 등
신흥국 수요 회복에도
미·중·유럽 동반 부진 영향
수요 증가세 둔화 전망

오는 2020년 전세계 철강수요는 경제 저성장, 미·중 무역분쟁 지속, 지정학적 갈등, 브렉시트 등 다수의 하방리스크로 인해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분석한 ‘2020년 세계 철강수요 전망’보고서를 31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철강수요는 인도, 아세안(ASEAN) 등 신흥국들의 수요 회복에도 다수의 불확실성에 따른 미·중, 유럽선진국의 동반 부진으로 1.7% 증가한 18억570만t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4.6%, 3.9%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에 비해 낮은 수치로 전세계적인 저성장 추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중국의 2020년 철강수요는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 부진과 대규모 경기부양 한계 등으로 1.0% 수준인 9억t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2019년 중국의 철강수요도 1.0%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과 달리 7.8%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우 달러강세와 투자위축에 따른 자동차 등 제조업 부진으로 2020년 0.4%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EU 역시 마찬가지로 제조업 부진과 브렉시트 등의 여파로 1.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소비세 인상 여파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며 선진국 중 유일하게 0.6%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인도는 정부차원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2020년 7% 이상의 증가세가 기대되고 있고, 아세안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5.6%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불확실한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회복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0년에도 중국 경제둔화를 비롯한 무역분쟁,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세계 철강경기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므로 상시 점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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