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국회서 비공개 교육협의회
공정성 강화방안 11월 셋째주 발표

오는 2028학년도 대입수능시험에 서술형 문항을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30일 국회에서 비공개 교육 협의회를 갖고 오는 2028년도부터 적용될 중장기 대입 개편안의 일환으로 수학능력시험의에 서술형 문항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현행의 객관식·단답형 문항만으로는 ‘수학능력 검증’이라는 시험의 본래 목적을 제대로 살릴 수 없다고 판단하고 수능에 서술형 문항을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보고하고 수능의 난이도를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한 방안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전체 대학입시 제도 개선의 단기 방안”이라면서 “중장기 대입 개편은 2028학년도 대입 제도를 목표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고교학점제가 예정대로 2025년 일반고에 전면 도입되면 이때 고교 1학년이 되는 학생부터 학점제에 맞는 대입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2028학년도 대입 제도를 미래 교육에 부합하는 형태로 바꾸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논의에 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정청은 2025년 일반고 전환 대상에서 빠진 과학고와 영재고에 대한보완책도 강구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협의회에서 이들 학교가 ‘과학 인재 육성’이라는 원래 설립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도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반고 전환 대상이 되는 민족사관고, 상산고 등 자율형사립고와 외고, 국제고의 반발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 계획도 보고됐다. 이날 회의에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유은혜 교육부총리, 이광호 청와대 교육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이날 당정청 협의회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과 관련해 대학과 시도교육청 등의 의견을 듣고 11월 셋째주에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발표에 앞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입학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 비율이 높고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생을 많이 뽑는 대학 13곳을 대상으로 학종을 포함한 입시제도 전반 실태를 조사를 벌인다.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학종 개선 방안과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 개선안과 고교 취업 활성화 방안 등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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