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했다. 이례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문 정부가 들어서고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의 성과를 적폐로 몰면서 새마을운동도 홀대받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장관이 참석했다. 특히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임을 자부하는 경북은 새마을운동과 관련한 대통령의 생각이 매우 중요하다. 새마을운동과 관련 사업이 가장 많고 이를 승계 발전시키자는 사람도 많아 대통령의 생각에 따라 사업의 탄력성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2019 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문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에 대한 칭찬을 많이 했다. “새마을운동의 현대적 의미를 계승 발전시키자”며 “우리나라가 경제 강국이 된 데는 새마을 지도자의 역할이 컸다”고도 했다. 또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에 대한 지원도 언급했다. 새마을운동과 관련 대통령의 발언은 권위주의 시대 관 주도로 시작한 새마을운동이 오늘에 이룬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향후 새마을운동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대통령은 새마을운동 세계화와 관련해 내년에 남태평양 피지와 2021년 아프리카 잠비아 등에도 새마을운동을 전파,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운동의 창설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비록 없었으나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높이 평가한 점은 의미가 높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 시작한 범국민적 지역사회개발 사업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농촌재건운동에 착수하면서 근면, 자조, 자립정신을 바탕으로 농촌근대화를 이끈 운동이다. 이후 농촌개발 사업에서 도시의 공장, 직장 등 한국 사회 전체의 근대화 운동으로 확산된 운동이다. 1970년대 한국사회를 특징짓는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새마을 운동을 정치적 이유로 부정적 해석도 하고 있으나 한국의 근대화를 위한 의식개혁 운동이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의 밑바탕”이라는 말로 근대화 유산으로서 새마을 정신을 칭찬했다. 현 정부아래 뒤늦게나마 새마을운동이 그 공로를 긍정 평가받은 것은 다행한 일이다. 새마을운동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밝혀진 만큼 새마을 정신을 계승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데 힘써야 한다. 발상지인 경북이 역할의 중심에 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