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展
현대인 희망·염원 담아내
내달2~17일

김민수作
대구예술발전소는 9기 입주작가 김민수 기획전 ‘욕망의 시선’을 오는 11월2일부터 17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5층 스튜디오 10호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욕망의 시선’이라는 타이틀이 암시하듯, 욕망(欲望)에 대한 이야기를 한국과 중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5인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기획전시다. 참여작가 김민수(9기 입주작가), 김진, 후 즈웨이, 캉 호시엔, 좡 웨이메이는 중국 베이징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새로운 흐름에 맞는 변화와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색다른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민수 작가는 화려한 금장 거울 속 역동적으로 이어진 선을 통해 현대인들의 희망과 염원을 담아낸다. 반복되고 뒤엉킨 선들은 생명의 시작이자 에너지의 근원이 돼 거울에 비춰진 모든 사람들에게 투영되고 연결된다. 이로써 작가는 사회구성원 모두의 ‘부귀영화’를 기원한다.

김진 작가는 평범한 일상적 삶 뒤에 숨겨진 소통의 부재, 개인주의, 냉소주의 등 또 다른 삶의 이면을 보여주듯 욕망을 숨긴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후 즈웨이 작가는 현대인을 상징하며 작가 본인의 모습을 통해 산업과 과학의 발달로 인한 절대적 포식자로서의 인간을 표현하고 있다.

캉 호시엔 작가는 ‘예수의 12사도’ 모습을,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은 각자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낸 ‘패션계의 12사도’로 탈바꿈한 패러디작품을 선보인다. 좡 웨이메이 작가는 선과 면에 대한 연구로 정형화 된 평면 캔버스의 프레임을 깨는 작업을 하며, 반복 생성되는 프레임을 마치 충족되어 질 수 없는 욕망에 빗대어 풀어내고자 한다.

한편, 대구예술발전소의 입주작가 프로그램은 시각예술을 비롯한 공연, 다원분야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를 발굴, 지원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다. 예술가와 장르 간 융복합 시도, 다원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협업프로그램, 전문가와의 매칭을 통한 매치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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