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Athleisure)는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를 합친 스포츠웨어 용어로, 날씨가 추워질수록 운동하기에 적합하면서도 일상복으로 입기에도 편안한 옷차림을 가리킨다. 즉,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가벼운 스포츠웨어를 이르는 말로, 기온이 낮아지면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성 소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애슬레저 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슬레저의 유래는 1980년대 건강 스포츠가 붐이 일어났을때 생긴 말이다. 이같은 패션이 유행하게 된 데는 스포츠의 흥미로부터 일반인들도 스포츠를 일상적으로 받아들여 손쉽게 레저와 같은 즐거움을 맛보자는 경향때문이라고 한다. 시대에 따라 즐기는 스포츠의 유행은 조금씩 달라지는데, 배드민턴, 테니스, 조깅, 에어로빅, 볼링, 골프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애슬레져 룩을 가장 쉽게 연출하는 방법은 하의를 스포츠웨어로 선택하는 것이다. 예컨대 조거 팬츠는 조깅하는 사람을 뜻하는 조거(jogger)와 바지를 뜻하는 팬츠(pants)의 합성어로 발목 부분을 리브(lib)로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레깅스, 테니스 스커트 등을 하의로 활용하면 간단하게 애슬레져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의류업계에서는 운동복과 일상복을 구분하지 않는 분위기에 힘입어 애슬레저 상품군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신장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애슬레저 상품군 중 ‘레깅스’수요가 특히 높다. 캐시미어 레깅스와 에어코튼 기모 레깅스 등 보온성을 높이는 레깅스가 인기를 끌었다. 추워진 날씨에 근육이 수축하기 때문에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따뜻한 날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 애슬레저 룩을 즐겨보면 어떨까 싶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