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23개 시군 선거전 막올라
경북
윤광수 체육회 현 상임부회장
김하영 체육회 전 상임부회장
포항
오염만 시축구협회장
김유곤 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이상해 시럭비협회장
구미
김수조 전 체육회 상임부회장
허복 전 구미시의회 의장
조병윤 전 체육회 임시상임부회장

민간 체육회장 선거 일정에 맞춰 경북도와 도내 23개 시군의 체육회장 선거전의 막이 오르면서 후보군의 면면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도내 각 자치단체는 차기 회장의 분담금 규정을 정하는 등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경북도체육회장 자리는 윤광수 경북체육회 현 상임부회장과 김하영 전 상임부회장 간의 양자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두 후보는 모두 체육계에서는 ‘양반’으로 평가받는 만큼, 누가 올라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올해 전국체전에서 경북도가 종합 3위에 오른 점, 내년도 전국체전이 구미에서 개최되는 점 등에 비춰 변화보다는 현상유지 쪽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일치감치 후보군이 드러난 경북도체육회장 후보와 달리 일선 시·군의 상황은 대부분 안갯속이다. 속내를 드러내면서 민간 체육회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인물도 있지만, 돌아가는 판세를 살피면서 기회를 엿보는 ‘잠룡’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한 때문이다. 그나마 후보군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지역은 체육예산과 체육회 조직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대도시 지역이다.

포항에선 포항시축구협회장이자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직을 맡은 오염만 회장과 김유곤 포항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이상해 포항시럭비협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구미시체육회 차기 회장 후보로는 김수조 전 구미시체육회 상임부회장, 허복 전 구미시의회 의장, 조병윤 전 구미시체육회 임시 상임부회장 등 3명이 거론되고 있다. 구미시체육회는 지난 16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선거표준안 규약안을 만들어 회장직에 선출되면 임기동안 분담금(연회비) 3천만원을 내도록 결정했다.

안동시체육회 차기 회장 후보에 거론되는 인물은 이재업 전 경북체육회 부회장, 안윤호 안동시골프협회장 등이다. 안동시체육회는 28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선거표준안 규약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선거 기탁금과 회장직에 선출된 자는 임기동안(4년) 내야 할 분담금(연회비) 규모를 결정하고 선거일정 및 진행방식을 논의할 계획이다.

상주시는 지난 23∼24일 이사회를 열어 체육회장의 임기를 4년(1회 중임 가능), 회장의 연간 분담금은 1천500만원(현재는 500만원)으로 의결했다. 체육회는 자체적으로 선거관리위원회(위원 7∼11인)를 발족하고, 선거인단(110명 정도)을 구성해 내년 1월 5일께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회장 후보자로는 김성환(65·현 상주시체육회장)씨와 오용영(67·현 상주시 신흥동 번영회장)씨가 거론되고 있다.

경산시에는 윤성규(72) 전 경북도의원과 손규진(63) 경산시체육회 부회장이 회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성달표(64) 수석부회장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예천에서는 조경섭 전 예천군의회 의장, 정상진 전 경북도의회 의원 등 3파전이 예상된다. 지역마다 적게는 2∼3명, 많게는 5명 이상의 후보자가 민간 체육회장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후보자 윤곽은 11월 초가 되어야 보다 선명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천을 제외한 나머지 군지역은 체육회장 분담금과 인물난 등으로 현역 군수와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인물의 단독 추대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봉화군은 체육회장 등록금(부담액)을 2천만원으로 정하고 군체육회 홍승철 상임부회장의 단독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영덕군은 28일 체육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시·군·구체육회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강신국 영덕군 체육회 상임부회장 단독 출마가 예상된다.

체육회 관계자는 “자체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 금지는 체육회가 현역 단체장의 선거 사조직화를 막기 위한 것이 주 취지이지만, 자칫 체육회 예산권을 가진 현역단체장과 체육회장이 분리돼, 서로 대립할 경우 지역 갈등은 물론 체육인간 분열로 이어지는 등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지역 체육발전과 군민화합을 위해 체육회장 후보간 경선으로 치닫는 과열국면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규동기자·지역종합

    김규동기자·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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