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억 투입 저장물량 2천t 규모
유통시설·HACCP 설비등 갖춰
“안정적인 농가 소득증대 기대”

지난 25일 열린 안동농협 생강출하조절센터 준공식에서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에 전국 최대 생강출하조절센터가 들어섰다.

27일 안동시에 따르면 최근 안동농협이 총사업비 266억원을 투입해 송현동 일원에 부지 2만7천957㎡, 연면적 6천752㎡, 저장물량 최대 2천188t 규모의 생강출하조절센터를 건립했다.

이곳엔 저온저장고 등 유통시설과 HACCP 설비, 물류 장비를 갖추고 연간 5천여 t의 생강을 유통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 생강 홍수출하에 따른 가격폭락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저울관세(TRQ) 수입종강 및 국내산 종강 등의 공급을 통해 농가 생산비도 절감할 수 있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도 기대했다.

그동안 안동을 포함한 경북 북부권의 생강은 전국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의 생강 주산지다. 안동시는 2015년 기준 전국 생강 생산량의 27%인 6천881t을 생산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유통저장 시설과 종강 보관시설이 없어 파종할 때 비싼 중국산 종강을 수입했다. 또 수확할 땐 홍수 출하로 가격하락이 반복돼 생강 재배농가의 경제적 부담이 컸다.

시는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원예농산물 저온유통체계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생강출하조절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생강출하조절센터 건립으로 농가에는 국산 종강 보급과 계약재배를 통한 안정적인 판로확보로 소득이 안정되고, 소비자는 연중 균일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안동이 국내 제일의 생강 주산지로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하고 국내 생강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지난 25일 오전 안동시 송현동 소재 안동농협 생강출하조절센터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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