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매도시 칠곡군·中 제원시
中제원시 부시장 일행 지역 방문
관광·농업산업 벤치마킹 등 행사

최근 후파 부시장, 유혜화 외사판공실주임, 고전성 체육국장 등 중국 제원시 관계자들이 칠곡군을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칠곡군 제공
[칠곡] 국제자매도시인 칠곡군과 중국 허난성 제원시가 민간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며 상생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제원시는 최근 칠곡군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칠곡군이 개최하는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을 축하하고, 양 도시 간 문화·관광 분야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서다.

제원시는 지난 11일 후파 부시장, 유혜화 외사판공실주임, 고전성 체육국장 등이 칠곡군을 찾아 가산수피아와 칠곡군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민간관광 산업과 농업6차 산업을 벤치마킹했다. 또 낙동강 대축전 개막식에 참석해 30분간 제원시를 소개했다.

16일에는 제원시 이묘묘 관광마케팅 과장, 왕건 대외협력차장 등이 백선기 칠곡군수와 환담을 갖고 양 도시 교류 확대를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문화공연팀의 상호 방문 △민간단체 교류 및 친선경기 지원 △두 도시에서 개최되는 각종 축제와 문화행사 참가 △상호 관광객 유치 및 시장개척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백선기 군수는 “칠곡군과 제원시는 행정에서 민간으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생발전을 이끌어 내자”고 말했다.

이묘묘 제원시 관광마케팅 과장은 “양 도시는 수 천만리 떨어져 있지만 감성이 비슷하고 도시 발전의 이념이 일치해 최고의 친구이자 동반자”라며 “백선기 군수의 제안으로 시작된 양 도시의 교류 강화를 위해 힘을 모아 나가자”고 화답했다.

두 도시의 교류에서 눈여겨 볼 점은 민간교류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이다. 이번 2회에 걸친 방문에 제원시는 관광개발회사 직원이 함께 해 ‘손오공’ 공연을 선보였다. 제원시는 우공이산(愚公移山)과 손오공 설화로 유명하다. 제원시에는 원숭이 집단 서식지가 존재하고, 약 4천여마리가 서식한다.

손오공 공연은 제원시의 자랑이며 대표적인 문화공연이다. 이를 칠곡군에서 선보인 것.

공연에서는 실제 손오공이 아닌가 의심이 갈만큼 분장도 완벽했고, 무술을 단련했기에 봉을 돌리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등 재주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재영(41·여·구미) 씨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공연이 펼쳐지기에 관람하게 됐는데 너무나도 수준 높은 공연이어서 눈을 뗄 수 없었다”며 “양 도시 간 교류가 활발히 진행돼 문화·관광이 더욱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과 제원시는 2013년부터 행정 중심의 교류를 이어왔다. 지난 5월 ‘문화·관광·체육 분야 확대 의향서’를 체결했고, 민간분야 교류도 물꼬를 터는 성과를 거뒀다. 오는 31일 칠곡군탁구협회 선수단 20여 명이 제원시를 방문해 친선경기를 갖고 민간 교류를 이어간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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