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김포 노선
비용부담·재정 적자 등 이유
대한항공 운항 포기

속보 = 대한항공이 포항∼김포노선을 포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는 관측<본지 10월 2일자 1면 보도>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이로써 2014년 7월 포항공항 활주로 공사로 임시 폐쇄했다가 2016년 5월에 재취항한 포항-김포 노선은 운항 3년여 만에 다시 사라지게 됐다. 결국 포항공항은 하루 1회 왕복 운항하는 포항∼제주 노선만 남으며 겨우 공항으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김포(서울) 노선을 운항하고 있던 대한항공이 27일부터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27일은 내년 3월 30일까지는 이어지는 동계스케줄이 처음 시작하는 날짜로, 앞서 대한항공은 포항∼김포노선 동계스케줄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지 않았었다. 당시 차일피일 미뤄지는 스케줄 제출과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게 없고, 최종안과 관련해 아직 완벽하게 의사결정이 되지 않았다”면서도 “포항∼김포노선은 이용객 저조에 따른 적자 지속이 이어져 왔다”고 밝힌 바 있다.

포항시 역시 “아직 결정된 건 없고, 대한항공과 포항∼김포노선에 대해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발표했으나, 결국 운항 중단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포항∼김포노선을 포기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이었다. 포항시로부터 운항손실보조금으로 10억원 안팎을 해마다 지원받고 있음에도 적자가 20억원이 넘어가는 등 경영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1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대한항공이 비용 부담 및 재정 적자 등을 이유로 전국 공항에서 적자노선을 정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포항∼김포노선 중단에 무게를 실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노선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나, 대한항공의 운항 중단 결정을 돌이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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