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임기 12월 종료
“羅 추대시엔 재신임 가능
아직은 당내 여론은 없어”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추이 살펴 보겠다”

자유한국당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사진) 의원은 24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문제와 관련해 “한국당 110명 의원들은 누구나 맡겨 놓으면 잘 할 능력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다. 한 두분이라도 나온다면 (나 원내대표 임기 연장이 아닌) 경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2월이다. 당내 안팎에서는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을 두고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강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원내대표는)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선거에서 주축으로 들어가는 부분”이라며 “어쨌든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마치면 많은 의원들이 원내대표 자리에 도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원들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고 마지막으로 마무리 잘하라고 (추대)한다면 재신임론도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의 재신임 가능성 여부에 대해 강 의원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면서 “이번 상임위 국정감사가 끝났으니 예산이 어느정도 마무리된다면 그때 논의가 촉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 당시 고발당한 의원들에게 총선 ‘공천 가산점’을 주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나 원내대표의 진심은 고발건에 대해 본인이 끝까지 책임을 지고, 패스트트랙 불법을 막기 위해 앞장섰던 의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것과 기여도를 높이 평가한다는 뜻”이라면서도 “가산점을 준다는 제안은 너무 성급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불법을 막기 위해 앞장을 섰다고 하지만 그런 부분은 나중에 해도 될 이야기를 좀 성급하게 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또 조국 정국에서 활약한 의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것에 대해선 “110명 의원 중 적극적으로 나선 의원들도 있고 뒤에서 묵묵히 당론을 따라 자기 책임을 다하는 의원들도 있다”며 “조국 정국과 관련해서 상(표창장)을 주고 칭찬한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거기에 끼지 못한 의원들 중에는 분발해야겠다거나 섭섭하다고 하는 분들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부정하지 않겠다”면서도 “추이를 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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