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억 들여 지난 3월 문 열어
체험·전시·목공교육장 시설
운영부실로 제기능 못 해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 등
대책마련 서둘러야” 여론

[예천] 예천 목재문화체험장이 운영부실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

예천군은 52억 원을 들여 효자면 도효자로 옛 용두휴게공원 부지에 연면적 1천183.4㎡의 2층 규모의 목재문화체험장를 건립, 올 3월 문을 열었다.

1층에는 목재놀이체험실과 전시실, 휴게실을 갖추고, 2층은 목재를 이용해 직접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목재 공방과 목공기계로 체험할 수 있는 목공교육장으로 꾸몄다.

그러나 군은 개장 7개월이 지나도록 목재문화체험장 운영관련 매뉴얼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무자격 직원을 포함한 기간제 근로자 3명을 고용,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정기, 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홍보 부족과 불편한 접근성 등으로 인해 효과마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농번기에는 일반인 실습생들의 신청이 없어 그간 운영일 수의 절반가량 개점휴업을 해야 했다. 또 눈이 올 경우 차량 운행이 어려워 겨울철에도 이 같은 상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군에 따르면 올 3월 20일 개장 이래 7개월 동안 정기 및 수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2천700여만 원의 교육비를 거둬들인 반면 같은 기간 3명의 기간제 근로자의 인건비만만 4천만 원 가까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운영비는 1억7천여만 원이나 투입 됐다.

이에 대해 군민들은 “각궁체험관이나 충효테마공원처럼 예산만 낭비하는 대표적 실패 사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기관에 목재문화체험장을 위탁운영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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