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앞세운 3파전 ‘열기 후끈’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경북도와 울릉군이 대형여객선 유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오는 28일 결정된다. 경북도 어업기술센터에서 있을 제안 설명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제안서를 제출한 대저건설 등 3사(社)의 경쟁력 우위에 대해 울릉주민은 물론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울릉도 대형여객선 유치를 위한 우선 협상대상자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현재 울릉도에 여객선을 운항 중이고, 우리나라 연안여객선 선사 1,2위를 다투는 대형 해운사들이 참여해 후속 대형여객선 취항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제안서를 제출한 (주)대저건설(대표 박경호)은 지난 2016년 9월 포항∼울릉 간 썬라이즈호(388t, 정원 442명)를 취항시켜 현재까지 운항 중이다. 전국 건설도급순위 100위안(70∼80위)에 들 정도로 자금 동원력을 가진 회사로 본사가 경남에 있다.

이 회사 계열사인 (주)대저해운은 포항∼울릉 간에 지난 2014년 썬플라워호 노선을 인수 현재 운항하는 등 여객선 운항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9월부터 평택∼중국(산둥성)노선에 카페리호(2만 5천t)를 운항하고 있다. (주)대저건설은 건설사업부문과 해운사업부문을 두고 있다.

(주)울릉도독도해운(대표 유선규)은 울릉주민들이 만든 회사다. 겨울철 대형여객선 운항중단으로 울릉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가운데 대형 여객선 썬플라워호의 대체선박으로 소형여객선을 취항시키겠다는 대책에 반발해 도동항 주민들을 중심으로 결성했다.

자금력과 선박운영경험 등은 부족하지만, 울릉도에 사는 주민들이기 때문에 여객선 운영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의욕도 대단하다.

울릉도 주민여객선협동조합의 결성에 이어 주민참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등 대형여객선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울릉도에서 유일한 민간단체회사다.

씨스포빌(주)(대표 박상무)는 이름 그대로 바다·4계절 레포츠를 지향하며 설립한 회사로, 삼척 등에 리조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바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설립한 회사로 울릉도 저동주민들이 여객선 유치에 나서 지난 2011년 3월 강릉∼울릉 간 여객선을 취항했다. 이후 계열사인 정도산업이 묵호∼울릉 간 여객선을 취항하는 등 강릉 2척, 묵호 2척이 운항중이다.

대형여객선(4천599t·정원 985명·차량150대)등 5척의 여객선을 보유하고 독도까지 운항하고 있다. 특히 1만t급 시멘트 운반선 8척, 예인선 등을 보유, 해운업에도 상당한 경험을 쌓았다. 강원도에 본사를 있고 많은 계열사를 거느린 자금력이 탄탄한 회사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100점을 만점으로 제안서 수행능력평가(30점), 가격평가(10점·운항비 한도액), 대학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제안서 평가위원회(7∼9명)평가(60점·최고, 최저 점수 제외 후 산술평균)로 결정된다. 평가 결과 합산 점수가 80점 이상인 자 중 최고득점자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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