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기온탓에 작년보다 늦어져

대구와 경북지역 유명 명산에 첫 단풍이 물들며 본격적인 단풍철이 시작됐다. 경북 북부내륙지역은 이달말께, 포항 등 남쪽지역은 다음달초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팔공산은 전체적으로 20% 남짓 단풍이 들었고, 1주일에서 열흘 정도 있으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경북에서 가장 단풍 관측이 빨랐던 영주 소백산은 지난 11일 첫 단풍이 관측된 것을 시작으로 서서히 절정을 향하고 있다. 오는 26일께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청송 주왕산은 현재 10%가량 물이 든 가운데 이달 마지막 주를 전후해 절정을 이룰 것으로 공원관리사무소측은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산 전체로 보아 정상에서 20% 가량 물들었을 때 첫 단풍이라고 부른다. 낙엽수는 일반적으로 일 최저기온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산 전체의 80% 가까이 물들면 단풍이 절정을 이뤘다고 말한다. 통상적으로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 지나면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것을 감안하면 대구 경북지역 명산은 이달말께 단풍 절정기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보통 최저기온이 5℃ 떨어지면 단풍이 드는데 올해는 기온이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 단풍이 좀 늦게 물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 유명산의 단풍 절정기는 지난 16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지리산 22일, 치악산 23일, 월악산 23일, 가야산 27일, 북한산 29일, 속리산 30일, 내장산 11월 3일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