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사가 파업을 하루 앞두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요구 사항에 대해 극적인 타결을 이뤄냈다.

경북대학교병원과 병원노조는 3개월 동안 교섭해 온 2019년 임단협에 대해 22일 잠정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2년 넘게 끌던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문제와 정규직 노동조합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일괄 합의했다.

주요 합의내용은 △기본급은 공무원 기본급과 동일하게 적용하며 총액대비 1.8% 증액 △본원 및 칠곡 일반병동 간호 1등급 △ 3급 근속 승진 도입 △상향평가제 실시 △감정노동휴가, 자녀돌봄휴가 확대 △육아휴직 기간 확대 등이다.

노사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지침에 따라 파견·용역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에도 합의했다. 비정규직 376명 전원을 원무직 8급 임금을 기본급으로 하는 별도 직군을 신설해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정규직인 경북대병원분회와 비정규직인 민들레분회의 투쟁이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라며 “병원의 모든 노동자들이 함께 책임지고 노력하기 위해 자회사가 아닌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경북대학교병원은 5년 연속 파업 없이 노사가 주요 쟁점 현안을 타결했다”며 “환자와 지역사회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역민의 건강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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