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이 대구시와 함께 단계적으로 시내 주요 도로 구간별 제한속도를 시속 50㎞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역 이면도로의 제한속도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과 같은 시속 30㎞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는 보행자 사고를 줄이려고 대구 도심의 주요 도로를 대상으로 한 적정속도 지정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최근 3년 동안 속도를 낮춘 대구지역 508개 구간을 분석한 결과 인명피해 교통사고는 403건(15.8%)이 줄었다.

특히, 사망사고는 35건에서 25건으로 4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 이면도로는 인명피해사고가 168건으로 감소하는 등 제한속도를 낮춤으로써 사고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주요 도로 가운데 제한속도가 시속 60∼80㎞인 곳은 신천대로를 비롯해 월드컵삼거리∼대구스타디움, 두류공원네거리∼내당네거리 구간 등 모두 110곳이다.

대구경찰청은 교통분석, 시민 의견 수렴, 교통안전시설심의회 심의 등을 거쳐 2021년 4월까지 신천대로 등 자동차전용도로 5곳을 제외한 105곳 제한속도를 모두 시속 50㎞로 낮출 계획이다.

올해는 대구 전 지역에 대한 ‘속도현황 지도’를 만들어 대구시, 학회 등과 함께 도로별 적정속도 지정을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속도하향이 필요한 구간부터 차례대로 시설개선을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 가운데 몇몇 곳은 교통 환경 등을 고려해 현행 속도를 유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된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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