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郡,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모
대저건설·울릉독도해운·씨스포빌
3개 선사 제안서 제출… 경쟁 돌입
郡, 평가위 개최 이달내 선사 선정
내년 4월엔 임시여객선 취항키로

[울릉] 경북도와 울릉군이 울릉~포항 간을 운항할 대형여객선 유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모에 3개 선사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까지 40일간 실시한 공모에 기존 여객선사인 대저건설(대표 박경호)과 신생사인 (주)울릉독도해운(대표 유선규), 강원권 선사인 씨스포빌(대표 박상무) 등 3개 선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군은 우선 제안서 예비평가 및 평가위원 등을 선정한다. 이후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선사별 제안 설명 및 질의 응답시간 등을 거친 뒤 적격자를 선정하면 이달 내로 유치 협상 대상자를 발표한다.

12월엔 경북도와 울릉군, 선사 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의를 거쳐 조례 등을 제정하고, 내년 2월 면허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어 여객선사의 대형여객선 건조를 위한 조선소와 양해각서 체결에 뒤이어 4월엔 임시여객선을 취항을 계획이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포항~울릉 항로에 대형여객선 썬플라워호(총t수 2천394t·정원 920명)의 선령이 내년 3월 이후 만기 되지만 선사측이 ‘대형여객선 건조 및 운항이 어렵다’며 소형여객선 취항을 추진하자 파격지원을 통해 대형여객선 유치에 나섰다.

군은 지난달 23일 경북도 어업기술센터에서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 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시 참가한 선사 중 1개 선사를 제외하고 군이 공모에 내건 조건 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일부 선사는 참석자들에게 공모에 참가하지 않을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군은 설명회에서 신청조건으로 총t수 2천t급 이상, 최대속력 40노트 이상(설계기준), 선박출항 통제기준 최대파고 4.2m(설계기준)를 충족하는 여객선을 신규 건조할 수 있는 조건 등을 내걸었다. 또 울릉도에서 오전 출항과 신조선 건조기간 중 임시여객선(용선)을 도입할 수 있는 자로 한정했다.

연간 손실 지원금 예상금액은 유류비를 제외한 인건비와 선박수리비, 공제료, 선용품비, 안전관리비, 수수료, 기타비용과 같은 운항에 필요한 금액과 선박 감가상각비 등을 모두 포함한 51억9300만원으로 설명했다.

대형여객선 취항은 지난해 6월 취임한 김병수 울릉군수의 공약 1호 사업이다. 김 군수는 취임과 동시에 발빠르게 움직여 같은해 9월 울릉군의회 의결을 거쳐 대형 여객선이 취항 시에 운항보조금으로 10년간 최대 100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대형 여객선 지원 조례를 마련했다.

이후 군은 올해 상반기까지 기존 여객선을 운항하는 선사를 대상으로 대형여객선 건조의사를 타진했지만, 당시 지역 해운업계에서는 군의 요구조건으로 새 배를 만들면 100억원을 지원받더라도 적자라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군은 경북도와 협의를 거쳐 대형여객선사 운항 선사에 손실금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바꿔 대형여객선유치에 적극성을 띠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병수 군수는 “행정절차에 따라 다소 시기에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기한 내 반드시 대형여객선을 유치해 연간 100일 고립되는 주민들의 불편을 없애고 안전하고 쾌적한 이동교통수단이 완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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