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사 양진암 영산회상도 등
2건은 문화재 자료 지정 결정
경북도문화재위원회

경상북도문화재위원회는 ‘안동 애련암 아미타삼존도’을 비롯한 8건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문경 김용사 양진암 영산회상도’ 등 2건을 문화재자료로 지정키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유형문화재로 지정 결정한 8건 중 김천 조창현 소장 전적은 5종 7책의 일괄 유물로, 이 가운데 ‘효경(孝經)’은 원나라 임신보(林莘甫)가 집주한 판본이고, 1429년(세종 11년)에 경자자(庚子字)로 인출한 금속활자본인데 유일본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안동 애련암 아미타삼존도는1780년이라는 조성연대와 함께 18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불화승들이 불화 제작에 참여했음을 알 수 있고, 고려 말∼조선 전기의 아미타삼존설법도 형식을 계승하고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안동 애련암 신중도는 가로로 긴 장방형의 화면에 존상들이 일렬로 늘어선 구도이다. 전체적인 구도는 제석과 범천이 천자와 천녀의 위호(衛護)를 받으며 중앙으로 이동하고 나머지 권속들이 제석과 범천을 뒤따르는 형상이다.

노상추일기와 간찰첩은 52책 3첩의 일괄 유물로, 이 가운데 ‘노상추일기(盧尙樞日記)’는 전체 52책의 필사본으로, 1763년(영조 39년) 1월 1일부터 1829년(순조 29년) 9월 10일까지 67년 중 53년분의 조야(朝野)의 일기이다.

문경 대승사 윤필암 신중도는 가로로 4폭의 비단을 이어 붙여 만든 세로 159㎝, 가로 114.5㎝ 크기의 신중도로, 범천과 제석천, 위태천을 중심으로 모두 28위의 존상들을 묘사했다.

문경 김용사 양진암 신중도는 비단 3폭을 이어 붙여 만든 19세기 후반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응상의 작품 가운데 섬세한 묘사와 상호 표현의 독특함이 잘 드러나는 우수한 작품이다.

문경 관음리 석조반가사유상은 약 188㎝ 높이의 자연석 서쪽면에 부조된 반가사유상으로, 조성 시기는 불상의 표현기법 등으로 보아 7세기 후반 경으로 추정되며, 형식의 희소성, 불상의 입지, 제작시기 등을 고려할 때 학술적 가치가 크다.

예천 남악종가 소장 전적은 3종 5책의 일괄 유물로, 이 가운데 ‘금곡서당 창립회문(金谷書堂 創立回文)’은 남악 김복일(南嶽 金復一·1541∼1591)의 친필 필사본으로 예천의 금곡서당 건립을 위해 1569년(선조 2년)에 작성한 회문으로, 사초(史草)의 성격을 지니는 것으로 사료적 가치가 크다.

이들 작품이 도 유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로 지정되면 경북의 문화재는 총 2천139점(국가지정 741점, 도지정 1천398점)이 된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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