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소규모 환경영향 평가
지하수·하천 등 환경오염 우려
‘부동의’ 결정에 사실상 무산

[문경] 한맥테코의 문경 신기동 매립장 사업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17일 문경시에 따르면 대구지방환경청은 한맥테코(주)가 신기동 임야 14만9천㎡에 폐기물처분업(매립장) 사업계획으로 제출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부동의’ 결정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사업지구 지질이 석회암층으로 침출수 유출 때 석회암과 반응해 지반침하(씽크홀)에 따른 지하수·하천 오염 가능성이 있고, 사업지구 5㎞ 이내에 주거지역과 학교 등이 있어 대기 오염물질의 노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절토사면이 최대 93m 발생해 산지경관을 크게 훼손하는 등 주변경관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적시했다. 문경시민은 지난 4월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에 사업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5천여명이 반대 서명을 하는 등 반발했다.

문경시의회도 “폐고무류, 폐흡착제, 폐합성고분자화합물 등 전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산업폐기물이 청정 문경에 들어오면 운반과 매립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으로 시민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반대 결의문을 냈다.

한맥테코는 하루 1천t 규모의 사업장 일반폐기물 매립장 조성계획을 문경시에 제출했다가 반려되자 지난 8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해 사업계획을 다시 제출했다.

천도진 문경시 환경보호과장은 “평가서가 최종 부동의 결정됨에 따라 사업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됐다”고 말했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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