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LCC사 모범운영사례 꼽혀
본지, 오늘 시작 5회에 걸쳐 연재

포항공항을 거점으로 한 지역항공사를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포항시는 그동안 KTX와 동해중부·동해남부선 철길과 동해안고속도로 등 육로개설, 크루즈선 취항을 위한 여객부두와 컨테이너부두 등 해상길 개설에 이은 국제여객기를 취항하는 지역항공사 설립 및 활성화를 대책을 함께 추진해 왔다. <관련기사 12면>

육로와 해상교통망 구축 사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하늘길 개설 계획은 차질을 빚고 있다.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포항과 김포, 제주노선 개설과 철수를 반복했고 더욱이 포항시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포항거점 항공사 설립을 통한 하늘길 개설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지난해 2월 7일 포항 지역 항공사로서 취항한 ‘에어포항’은 10개월여 만에 임금체불, 경영난, 자금난 등으로 운항을 중단했다. 이처럼 포항은 ‘항공 불모지’로서 하늘길 취약지역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운항중단된 저가항공사의 재취항을 통한 국제물류거점도시로서의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본지는 세계 3대 항공사이자 LCC(저가항공)의 선도역을 맡고 있는 사우스웨스트(SW) 항공사를 찾아 LCC 성공비결의 내막을 현지 취재했다. 다수 경쟁사들로부터의 법정 소송에 시달리며 최초 3년간 적자 등 어려움을 딛고 세계 3대 저가항공사로 우뚝선 비결은 직원들 중심의 혁신적 회사문화와 창립자들의 굽히지 않는 경영의지, 실리주의 입각한 이익창출 등이었다. 특히, 저가 운영을 통한 ‘박리다매’식으로 노선 수요 자체를 늘려버리는 색다른 사례도 눈에 띄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잠재고객을 불러내 수익을 창출하는 ‘찾아가는 수요 창출’은 전 세계 LCC 항공사의 모범 운영 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한 사우스웨스트는 지난 2017년에 영업이익 35억 달러를 기록하며 45년 연속 흑자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사우스웨스트의 이러한 진기록은 오일 쇼크와 9·11테러 등을 겪으면서 거의 모든 미국 항공사들이 파산과 합병 등 격랑 속에서 좌초되는 상황속에서 달성한 성과여서 더욱 돋보인다. 이러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포천(Fortune)지가 선정한 2018년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50위 중에서 8위에 오르기도 했다. /황영우기자

    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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