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의, 지역 72개사 대상
기업경기전망 설문조사
BSI 전망치 79로
3분기 이어 침체 분위기
융복합·신산업 물꼬 틀 수 있는
파격적 규제개혁 등 조치 시급

3분기 들어 침체에 빠졌던 포항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4분기에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포항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9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역기업의 BSI 전망치는 79로 지난해 4분기 전망치인 90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 BSI지수를 보면 수출매출액(84), 내수매출액(83), 자금조달여건(81), 체감경기(79), 내수영업이익(75), 수출매출액(67) 등 항목 모두가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업의 경우 3분기 전망치(66)보다 다소 상승한 74로 나타났지만 향후 실적 개선 변수는 원료가격 하향 안정화와 조선·자동차 업계의 업황 개선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목재, 시멘트, 식품, 운송 등 기타 제조업의 경우 지난 3분기 전망치(85)보다 다소 하락한 79로 전망됐다.

포항상의가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종업원 5인 이상 제조업체 7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분기 경기가 3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39개사(54.2%)로, 호전(9개사)되거나 악화(24개사)될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를 합친 수보다 많았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률을 묻는 질문에는 54.9%가 ‘목표치 미달’이라고 답변했다.

‘목표치 미달’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내수시장 둔화(45.9%)’, ‘고용환경 변화(21.3%)’, ‘기업관련 규제, 환율·유가변동성 심화(각 13.1%)’, ‘기타(3.3%)’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2019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묻는 질문에는 44.4%가 ‘정부전망치 이하’라고 답변했고 ‘정부전망치 수준(19.4%)’, ‘정부전망치 상회(1.4%)’순으로 응답했다.

경제주체인 기업, 정부, 국회의 경제활성화 노력 평가점수를 묻는 질문에는 ‘기업 8점(32.8%)’, ‘정부 5점(26.9%)’, ‘국회 1점·3점·4점·5점(각 16.7%)’순으로 나타났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45.8%가 ‘고용·노동정책 탄력 적용’으로 답변했고 ‘자금조달유연화(26.4%)’, ‘파격적 규제개혁(22.2%)’, ‘R&D 인력 지원강화(5.6%)’ 등이 뒤를 이었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최근 포항지역 실물경제동향을 살펴보면 철강산단 생산액 및 수출 등이 전년동월대비 감소하는 등 제조업, 서비스업 모두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고용노동부문의 예측가능성 제고와 융복합·신산업의 물꼬를 틀 수 있는 파격적 규제개혁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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