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국회의원 국정감사

환경공단과 수자원공사의 힘겨루기로 대구물산업클러스트의 운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강효상(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사진) 의원은 14일 한국수자원공사 등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물산업클러스터 운영 관계 기관과 예산 관련 기관들에 대한 질의를 통해 환경공단과 수자원공사 간의 물산업클러스터 업무분장에 대한 잡음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환경공단 관계자들의 언론 인터뷰를 인용,“환경공단은 해외진출을 이끌 해외네트워크가 없고 해외 사무소도 철수했으며 순수한 기술개발 전문성도 없는 상황”임을 지적하고 “환경공단이 인력·예산·조직을 다 맡아 하고 수공은 업무지원만 하라며 몽니를 부려 협의 자체가 안 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공단이 사업 전반을 주도하면 무에서 유를 창출해야하는 상황임을 지적하며 “수자원공사는 아시아 물위원회 회장사로 8개국에 해외사업단이 있고 R&D 전담 연구원과 인력양성기관도 있다, 기존 전문성을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외시장개척과 R&D 전문인력 양성은 물산업 진흥 3대시설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 물융합연구센터, 워터캠퍼스의 핵심기능이다.

이에 대해 장준영 환경공단 이사장은 “협업해야 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아무런 이의가 없다”며 “당장 빠른 답변은 어렵지만 환경부와 함께 협업의 내용들을 살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효상 의원은 “3년동안 기업들은 금융비용만 지출하고 수익은 못 내고 있다”며 “‘협업에 1년’, ‘법통과에 1년’등의 핑계만 댈 게 아니라 공무원의 시계와 민간기업의 시계는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기업들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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