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울릉군 북면 평리마을 귀촌
이상윤·김혜민부부 3월 첫딸 출산
마을주민들 탄생축하잔치 열어

24년 만에 울릉군 북면 현포2리(평리마을)에 아기가 태어나 주민들이 잔치를 벌였다. 사진은 이상윤·김혜민 부부 사이에서 올 3월 태어난 첫딸의 축하잔치 모습. /울릉군 제공
[울릉] 울릉도 한 시골마을에서 24년 만에 아기가 태어나 지난 14일 마을주민들은 물론 김병수 울릉군수도 참석해 성대한 잔치를 벌였다.

주인공은 7년 전 경산에서 북면 현포2리(평리마을) 귀촌한 이상윤(37), 김혜민(29) 씨 사이에서 올 3월 태어난 첫딸. 이 마을은 ‘그건 너’를 부른 주인공 7080가수 이장희 씨가 사는 곳이기도 하다.

24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를 들은 마을주민들은 조명순(68) 마을 이장이 중심이 돼 이날 마을 회관에서 축하 잔치를 성대히 열었다.

행사에는 김 군수를 비롯해 남진복 경북도의원, 한남조 전 울릉군의회부의장 등 내빈들이 참석, 아기의 탄생을 축하해 줬다. 이날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은 아기가 신기한 듯 아기를 쓰다듬고 안아보면서 마치 자기들의 손자인 냥 즐거워했다.

평리마을은 과거에 주민들이 많이 살았다. 울릉도에서 경사진 곳보다 평지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주민들이 띄엄띄엄 떨어져 사는 곳이지만 앞으로 귀농인구 유입이 원만한 곳으로 두 번째, 세 번째 아기 울음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병수 군수는 “울릉군에 젊은 귀촌·귀농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애기 울음소리가 이어질 것”이라며“올바른 출산을 장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릉군은 첫째 아기를 출산하면 출산장려금 200만 원과 함께 4년간 매월 10만 원을 지원하고 둘째는 20만 원, 셋째는 5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인구 1만 명인 울릉군은 2017년부터 올해 9월 현재까지 89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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