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운영 5주년을 맞아 16일부터 이틀간 발전방안 및 성과 발표회를 갖는다고 한다. 대구경북 첨복단지는 2009년 국가산업으로 선정돼 2014년 첨복단지 내 핵심연구 지원시설이 준공되면서 국가의료산업 클러스터로서 선도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에서는 우리 지역에 들어선 첨복단지의 조성을 통해 대구산업 구조를 혁신할 신성장 동력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그동안 힘써왔다.

알다시피 대구는 26년째 GRDP(지역총생산) 전국 꼴찌다. 대구의 산업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대구경제는 장래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취임 후 대구를 바꿀 전략산업으로 5가지를 손꼽았다. △물산업 △미래형자동차 △의료 △에너지 △로봇이 그것이다. 이른바 미래신산업으로 분류해 이의 진작을 통해 대구시의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는 생각이다.

대구경북첨복단지 조성은 의료산업 인프라 구축을 통해 산학연 간의 연구를 확대하고 국가의 의료산업 경쟁력을 더 높이겠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동시에 의료산업 활성화를 통한 유망한 기업의 지역내 유치도 이끌어 지역의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가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 동구 신서동 혁신단지내 조성된 첨복단지는 현재 112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32개 기업이 입주 대기 중이다. 본사를 이곳으로 이전한 기업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이 3천272억원으로 연평균 16.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첨복단지 유치 후 대구시는 의료산업 육성을 통해 ‘메디시티’라는 브랜드를 내세웠다. 그동안 어려움이 없지는 않았으나 이젠 비수도권 최초로 의료관광객 2만명을 연속 돌파하는 성과도 내고 있다. 아직은 만족할 단계는 아니지만 대구의 의료산업 생태계 구축이 크게 향상된 것만은 틀림이 없다. 이번 토론회는 이런 측면에서 그동안의 성과 및 역할을 분석하고 새로운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이제 지역의 미래산업으로서 의료분야가 제대로 뿌리내리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 메디시티 대구의 브랜드가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