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내 제조업체 90곳 조사
BSI 55, 3분기보다 21p 하락
6분기 연속 기준치 100 밑돌아

[구미] 구미국가산업단지의 4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이 암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구미국가산단 내 제조업체 90곳을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55로 3분기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 3분기 79, 4분기 68, 올해 1분기 62, 2분기 84, 3분기 76, 4분기 55 등 여섯 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주력업종인 전기·전자 55, 기계·금속·자동차부품 59, 섬유·화학 50, 기타 57 등 모든 업종에서 기준치 아래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59, 중소기업 55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보면 내수 매출 58, 수출 매출 75, 내수 영업이익 61, 수출 영업이익 74 등으로 조사됐다.

조사업체의 64%는 올해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34.7%만 목표치를 달성(근접)했다고 각각 응답했다.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내수시장 둔화를 40.8%로 가장 많이 꼽았고, 최저임금·주 52시간 등 고용환경 변화(31.6%),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11.2%), 일본 수출규제(4.1%), 중국 경제둔화(3.1%), 기업 관련 정부 규제(3.1%) 순이었다.

작년과 비교한 올해 투자 추이는 57.3%가 불변이라고 밝혔으며, 30.7%는 악화할 것, 12%만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경제 주체인 기업, 정부, 국회의 경제 활성화 노력을 기업 입장에서 평가해본 결과, 10점 만점에 기업은 평균 7점, 정부는 평균 4점, 국회는 평균 3점으로 나타났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먼저 해결해야 할 정책과제는 고용·노동정책 탄력적용(54.4%), 파격적 규제개혁(25.3%), 자금조달 유연화(12.7%), 연구·개발(R&D) 인력지원 강화(7.6%) 순으로 조사됐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은 “구미산업단지의 실물경제와 체감경기가 여전히 어렵지만, 올해는 구미형일자리인 LG화학의 투자 MOU가 체결된 데 이어 산업부 공모사업으로 구미산단이 스마트 산단으로 선정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산·학·연·관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시너지를 올려야 한다”고 했다. /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