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운강이강년기념관서
순국111주년 추모문화제 개최

이강년 의병대장 추모문화제 봉행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문경] 문경출신 불멸의 의병대장 운강 이강년 선생에 대한 순국 111주기 추모문화제가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운강이강년기념관’에서 500여명의 후손, 의병 후손,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는 허정열 문경시 부시장의 환영사, 이영범 기념사업회장의 추모사, 김인호 문경시의회 의장, 김덕희 문경교육장의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가은중학교 김지용, 김리윤 학생과 운강 선생의 증손 이순희 시인, 박정원 시인이 임승천 시인의 ‘님이여! 바라보소서, 살피소서’, 박정원 시인의 ‘다시 동지들에게 고함’이란 시를 윤독했다.

그런 뒤 육군 제5837부대 5대대(문경대대) 장병들이 추모조총을 발사했으며 가은초등학생들의 ‘의병의 노래’ 합창, 문경여자고등학교 합창단의 ‘독립군가’, ‘고향의 봄’ 합창, 육군 제5837부대 장병들의 ‘전선을 간다’ 합창이 이어졌다. 행사는 의병 후손 3명이 선창하는 만세삼창으로 마무리됐다.

행사장에는 이달의 독립운동가,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운강 격문과 시 패널을 전시했으며, 활쏘기 체험장도 설치했다.

이영범 기념사업회장은 “운강 이강년 의병대장의 높은 구국정신을 이어받아 이 나라가 더욱 발전하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1858년 이곳에서 태어난 운강 이강년 의병대장은 과거시험 무과에 합격해 궁궐에서 근무하던 중 갑신정변 등 일제의 침략이 더해 오자 관직을 버리고 낙향했다. 그는 의병을 조직해 문경에서 창의하고, 백두대간을 따라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를 오르내리며 30여 회의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런 공로로 1962년 정부는 선생에게 우리나라 최고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고, 문경시는 2002년 기념관을 지어 선생을 기리고 있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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